저는 요요진이라고 합니다. 잠비아에서 공익 애니메이션을 만들며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사람들의 삶과 감정, 사회의 작은 결들을 픽셀 캐릭터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이란 거창한 선언보다, 한 사람 마음속에 스며드는 아주 작은 스파크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고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로 이야기를 건네려고 합니다. 저의 초심은 늘 같아요. “가장 나다운 작업을 하자.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자.” 지원사업에 떨어지고, 재정적으로 불안한 순간도 많지만, 제가 그린 그림을 보고 누군가가 웃거나 신기해하거나, “이 그림 갖고 싶어요”라고 말해주는 그 한순간이 제게는 가장 큰 응원입니다. 저는 여전히 ‘받는 것’에 서툰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작은 생각의 스파크를 건넬 수 있다면, 그게 제가 예술을 통해 세상에 내는 응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받고 싶은 응원은 단순한 한 문장, “잘하고 있어요” 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제 작업을 기억해주는 작은 행동들—종이를 집에 붙여두거나, SNS에 올리거나, 조용히 팔로우해주는 것. 그런 사소한 인정이 제겐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제가 건네고 싶은 응원은 거창한 해석이 아니라 “이런 시선도 있어요” 하고 조용히 보여주는 작은 생각의 스파크입니다. 제가 만든 ‘나만의 국가’ 종이를 통해, 각자가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잠시 멈춰 생각해보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 작은 순간이 여러분에게 은근한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제 부스에서는 당신의 얼굴에서 출발해 ‘당신만의 국가’를 만들어 드립니다. 제가 준비해 둔 카메라가 당신의 지금 이 순간을 한 컷 담아냅니다. 그러면 약 1분 뒤, 당신의 얼굴을 기반으로 당신의 국기, 헌법, 그리고 국가(QR 코드)가 생성됩니다. 이 세 가지는 작은 영수증 형태로 두 장 출력됩니다. 한 장은 제 부스의 창에 붙여져 ‘오늘을 함께 만든 사람들’의 풍경을 완성하고, 또 한 장은 당신이 집으로 가져가 일상 속에 붙여둘 수 있는 작은 증표가 됩니다. 저는 늘 사람들이 잠깐 멈춰 스스로를 다시 바라보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부스에서 당신이 발견하게 되는 ‘나만의 국가’가, 아주 작지만 묵직한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곳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작품으로 환대합니다.
